카고낚시 이렇게 하면 됩니다.
갯바위나 방파제 낚시를 할 때 다른 어떤 장르보다 조과를 보장해 주는 조법이 바로 카고낚시입니다. 카고낚시는 일반 찌낚시와는 다르고 약간 변형된 원투낚시라고 보면 됩니다. 밑밥을 조그만 철망에 안에 넣고 미끼를 끼운 채비를 던지면서 하는 낚시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찌낚시에서는 바늘에 미끼를 끼우고 채비를 던져서 조류를 태워 보냅니다. 이때 밑밥을 조법에 맞게 적정한 곳에 넣어주면서 채비를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게 밑밥과 크릴 미끼의 동조입니다. 그런데 다소 어려운 이 밑밥동조의 과정을 카고망 하나로 해결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 카고망을 원하는 곳 어디든 제법 거리가 있는 곳에도 투척이 가능하므로 장타낚시가 가능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응용해 보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카고낚시가 유리한 경우 / 크릴 미끼 조과 확실한 방법
- 바람이 강하거나 너울이 세서 채비 운용이 어려울 경우 : 보통 흘림 찌낚시를 할 경우에는 가벼운 채비를 기본으로 합니다. 그런데 이때 강한 바람이 일게 되면 채비 투척과 운용이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견제는 고사하고 채비 던지기도 힘든데 크릴 미끼는 중간에 떨어지기 일쑤고 원줄 관리도 힘이 들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경우에 카고채비를 하게 된다면 찌낚시에 비해 상당히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조과 또한 기대해 볼 수 있게 됩니다.
- 오후 시간 장타가 필요할 때 : 일반적인 낚시의 초과시간은 해 뜰 때, 해질 때, 그리고 오전시간입니다. 특히 오전 9시 전후 2시간(8시~10시)에 집중해서 낚시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이 지나 12시가 넘어가게 되면 입질은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한낮에는 고기들이 가까이 붙지 않고 멀리 나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때 카고망 채비로 장타로 치게 되면 다른 채비보다 입질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 강한 조류로 채비 정렬이 늦어질 때 : 사리 물 때 강한 조류가 있을 경우 찌를 던져보면 채비가 정렬(미끼 안착) 되기도 전에 원하는 포인트를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밑밥 동조 또한 어려워서 밑밥을 던질 의미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이때 대부분의 조사님들은 잠깐 쉬어 갑니다. 조류가 빠를 때 찌낚시는 입질받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때 카고망 채비로 낚시를 한다면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카고낚시 응용 편
카고낚시채비와 운용 방법은 제 다른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낚싯대는 2대만 운용하시고 밑밥 자주 갈아주면 됩니다. 오늘은 그 이외에 참고하실만한 내용으로 몇 자 추가해 보겠습니다. 카고낚시만을 위해 출조하시게 되면 오롯이 카고로 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찌낚시로 나갔는데 카고 생각도 나신다면 오전 11시 이후부터는 카고 채비로 바꿔서 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경험해 보셨겠지만 이 시간 때부터 철수시간까지 입질받기 힘든 거 다들 아실 겁니다. 카고 2대로 바꾸시기 힘들면 카고 1대라도 본인과 타인에 방해 안되게 외진 쪽으로 던져 보시고 마무리 시간엔 카고 하나만 운용해 보시면 장비 철수도 쉽고 정리도 어렵진 않을 겁니다. 도보 포인트라면 차에 장비 챙겨서 다니시면 쉬울 겁니다.
마무리
찌낚시꾼의 자존심으로 원투 카고는 선호하지 않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저 또한 카고를 해본 기억이 15년 전인 것 같기도 합니다. 카고 좋아하시는 분도 이 글로 인해 좋은 조과로 이어지시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