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짝대기 좀 잡아본 낚시인이라 하면 낚시 도중 바늘을 물고 등장하는 반갑지 않은 어종 중의 하나가 바로 숭어 또는 가숭어입니다. 생활낚시를 즐기는 많은 분들은 숭어 또는 가숭어를 주요 대상어종으로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잡으려고 하면 쉽게 잡지 못하는 게 또한 숭어인데 낚시 초보 시절 숭어를 노리고 나가서 팔뚝만 한 숭어 30여 마리를 잡고 좋아라 했던 시절이 생각나서 숭어를 좀 더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숭어와 가숭어 구분하는 법
숭어 |
보리숭어, 감숭어, 가숭어라고 불리며 양식을 하지 않고 겨울에서 봄이 제철입니다. 흰 테두리에 검은 눈동자가 특징이며 겨울에 기름눈거플 때문에 눈에 백태가 끼어서 하얗게 됩니다. |
횟감으로 좋으며 위는 '밤'이라 불리는데 그 맛도 쫄깃하고 좋습니다. 숭어는 봄이 제철입니다. 모두 자연산입니다.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오르기 때문에 살이 튼실하고 식감이 아주 뛰어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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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숭어 |
밀치, 참숭어라고 불리며 양식을 하고 겨울이 제철입니다. 노란 테두리에 검은 눈동자가 특징입니다. |
회를 뜨면 붉은 혈압육에 하얀 막이 있는데 겨울이 제철인 가숭어의 고소하고 단맛의 출처가 됩니다. 뻘의 유기물을 먹고사는데 자연산의 경우 흙내음이 나기도 하는데 이때는 양식이 훨씬 유리하기도 합니다. |
- 참숭어, 보리숭어, 밀치 모두 다 잊어버리시기 바랍니다. 숭어와 가숭어만 기억하세요
- 차가운 날씨에서는 숭어나 가숭어나 모두 훌륭한 횟감입니다.
- 여름에는 숭어나 가숭어는 횟감으로 맞지 않습니다. 이때를 제외하고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숭어 또는 가숭어 잡는 방법 - 공통 채비
생활낚시를 즐기는 많은 분들이 숭어를 대상어종으로 하는 이유는 우선 살이 많기도 해서 횟감과 탕감의 재료로 훌륭하기도 하지만 반면에 구이용으로는 살이 많아서 퍽퍽한 감이 있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지금부터는 훌륭한 식재료인 숭어를 잡기 위한 방법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숭어가 나오는 곳 서식하는 곳을 알아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가숭어는 서해바다에서만 나온다고 하는데 제 짧은 경험상 동해를 제외하고 서해 남해 모두 숭어 가숭어가 서식합니다. 또한 이들 숭어 가숭어를 잡는 채비 방법도 지역별로 특효채비가 따로 있습니다. 밑밥 뭉치에 바늘을 숨겨서 하는 채비, 빨간 구슬을 끼운 채비, 띄워서 하는 채비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 두 가지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공통 채비로는 민장대든 1호대든 아니면 원투 대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찌낚시채비를 해야 합니다. 원투채비로는 숭어 입질을 받기 어렵습니다. 포인트 여건에 따라서 지형에 따른 민장대 가능 여부를 파악하시고 밑밥도 필요한 건지 알아야 합니다. 숭어들이 자주 드나드는 통로라면 밑밥 없이 지렁이만으로도 가능할 수 있지만 크릴 하나 던져 놓는다고 숭어들이 모이지 않습니다. 숭어들을 불러 모으려면 밑밥이 필요합니다. 이런 여건과 조건들이 준비되었다면 특효 낚시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숭어 또는 가숭어 잡는 방법 - 특효 채비
숭어의 활동 시간이 이르지 않습니다. 오전 9~10시는 되어야 움직이니까 차분히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숭어가 수십 마리 무리 지어 다니는 경우 훌치기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지만 오늘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5~6마리 무리 진 숭어를 보고 훌치기 하지 마세요. 잡기 힘들고 쉽게 지칩니다.
앞에 앞에 떠다니는 숭어를 보고 흥분해서 미끼 먹으라고 던지지 마세요. 떠있는 고기는 입질 안 합니다.
- 1호대(민장대 또는 원투대) 찌낚시채비로 수심 50~60㎝ 를 맞춰서 낚시를 합니다.
- 미끼로는 크릴을 사용하며 밑밥을 흩뿌려서 집어를 합니다. (감성돔 낚시는 흩어지지 않게 뭉쳐서 던집니다)
- 서해에서 잘 통하는 미끼는 바로 얼은 청거시(청갯지렁이)입니다.
- 숭어 지나는 길목에서 밑밥 없이 가능합니다.
- 서해 쪽 낚시점에 판매하는 곳도 있으니 미리 파악해 두시기 바랍니다.
청거시(청갯지렁이) 얼은 청거시 만들기 |
사용하고 남은 지렁이 또는 미리 준비해둘려면 지렁이 종이 박스에서 지렁이 톱밥을 모두 버립니다. 설탕과 소금 동일한 량을 부어서 지렁이와 골고루 섞어줍니다 지렁이가 안보일 만큼 덮고 냉동보관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소금만 뿌리면 수분이 빠지는데 설탕이 보완을 해서 원형을 보존해 줍니다. 숭어가 얼은 청거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을겁니다. 살아있는 청거시 만지기 어려운 분은 쉽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
- 감성돔 채비에 숭어 어피 채비를 결합시킵니다. - 맨 위에 막대찌(구멍찌 안됨) 채비에 어피바늘을 연결하고 아래에 수중찌를 달고 제일 끝에 목줄 50~60㎝ 마지막 감성돔 바늘을 연결합니다. 이때 어피바늘이 많으면 불편할 수도 있으니 어피바늘은 3~4개만 연결하고 나머지는 잘라내도 됩니다. 이 막대찌 어피결합 채비는 구멍찌로는 입질 파악이 어렵습니다. 막대찌 채비를 하면 입질이 왔을 때 찌가 오르거나 또는 기울거나 들어가는 반응 등으로 입질 파악이 쉽습니다. 반짝이 수술이 달린 고등어용 어피 말고 반드시 매가리, 전어 채비로 바늘, 줄 크기도 견본 8-4-2 이 정도가 적당합니다. 맨 아래 바늘로는 감성돔을 노리면 됩니다. 목줄이 짧아서 감성돔이 물지 않을까 하는 걱정 마세요. 목줄 3미터 자연스러운 크릴의 움직임 연출로 감성돔의 입질을 유도~~~~ 짧아도 감성돔 올라오니 걱정 마시고 두루두루 생활낚시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