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의 입질 패턴 중에서 많이 알려진 것은 흐르던 찌가 멈추고 살짝 수면 아래로 잠기다가 물속으로 스르륵 사라지는 전형적인 입질의 패턴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감성돔이 매번 이러지는 않으므로 경험을 통해 챔질 타이밍을 달리해 봐야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여러 유형의 입질 패턴시 챔질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성돔의 대표적인 입질 패턴
멈춤-살짝 잠김-찌 사라짐 이러한 단계적 입질은 감성돔 찌낚시 상황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조류가 원만한 흐름이 있을 때에 일어납니다. 물고기는 모두 조류를 거슬러 유영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지형지물에 몸을 의지한 채 그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위에서 내려오는 먹이를 먹습니다. 크릴 미끼가 떠내려오면 감성돔은 본능적으로 먹게 되는데 이때 찌가 멈추고 입속으로 넣을 때 살짝 잠기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찌가 사라지게 됩니다. 활성도가 좋은 상황에서 나타나는 감성돔의 전형적인 입질 패턴입니다. 집어가 된 감성돔들이 먹이 경쟁을 하면서 미끼를 물고 곧장 도망을 치는데 먹이 활동이 왕성한 가을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조류 흐름이 약하거나 없는 경우
살짝 잠기는 입질 유형 - 조류가 원만하게 흐르더라도 찌는 서서히 잠기기 때문에 자동으로 잠기게 됩니다. 그러나 살짝 잠긴 후 더 이상 잠기지 않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조류 흐름이 없거나 매우 약한 상황입니다. 이 경우, 뒷줄을 살짝 잡아주는 견제 동작을 통해 찌가 사라질 수 있지만 감성돔의 경계심이 높거나 예민한 상황이라면 오히려 견제는 경계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효과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따라서, 찌를 잡는 방법은 감성돔의 활성 상태에 따라 다르며, 견제를 해줬더니 찌가 사라지는 경우는 감성돔이 미끼를 물고 놀란 것입니다. 살짝 뒷줄을 잡는 동작이 들어가면 찌가 올라와 버리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찌가 살짝 잠긴 상황에서 바로 챔질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저수온기로 내려가는 겨울철에 감성돔이 보이는 입질 패턴입니다. 찌가 사라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한번 챔질 해서 확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도 안된다면 저부력찌로 바꾸고 작은 바늘을 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원한 입질과 예민할 때 챔질 시기 타이밍
감성돔 입질에는 실제로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시원한 입질은 그리 흔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가을에 감성돔 미끼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그 입질의 메커니즘이 약간 다릅니다. 이때, 큰 체구의 감성돔일수록 상대적으로 움직임 폭이 더 큽니다. 그래서 미끼를 문 상태에서 약간만 몸을 비틀어도 찌가 잠기는 폭이 큰 것입니다. 따라서 대물을 걸었을 때 찌가 천천히 잠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작은 체구의 감성돔들 일수록 거의 위치를 고정한 채 미끼를 일정한 속도로 추적하다가 최종적으로 물려고 달려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미끼를 문 상태에서 제자리에 가만히 멈추어 있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조류만 흐르다 보니 찌가 스르르 잠기는 것입니다. 특히 가을에는 조류 흐름이 약한 내만권에서 감성돔이 잘 낚이기 때문에 홈통 같은 곳에서는 미끼를 물고만 있으면 찌가 점점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는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챔질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감성돔 미끼낚시를 할 때, 입질 패턴을 잘 파악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예상한 입질에 맞춰 물게 되면, 정말 깊이 빠져들 수 있는 감성돔 미끼낚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감성돔 입질 패턴에 따른 챔질 시기에 관해 글을 써 봤습니다. 시원하게 찌를 가져가면 좋겠지만 아닌 경우라면 실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있으니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게 좋습니다. 찌가 살짝 잠길 때 또는 거의 안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챔질을 해보면서 바닥인지 잡어인지 고기인지 확인해 보시고 좋은 조과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