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를 알게 되고 감성돔 낚시를 배우다 보면 반드시 접하게 되는 조법이 있으니 이 조법이 바로 월등한 조과를 자랑하는 확률 높은 카고 낚시 방법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카고 낚시 방법에 대해서 얘기했었는데 오늘은 채비법과 운용 방법에 대해 글을 써 보겠습니다.
감성돔 카고 낚시채비법
1년 내내 카고 낚시만 고집하는 꾼들이 있을 정도의 낚시법입니다. 다소 힘은 들지만 대상어종을 잡을 확률이 높은 카고 낚시채비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카고망에 밑밥을 집어넣고 낚싯줄에 매달아서 원하는 곳에 투척해야 하는데 카고망에 무거운 봉돌도 있어서 그 무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튼튼한 원투 낚싯대가 필요합니다. 선상이나 바지선 낚시할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 어느 장소든 4~5미터의 튼튼한 낚싯대와 4,000~5,000번 릴 이면 충분합니다. 고기 많이 잡으려는 욕심에 낚싯대를 5대 또는 그 이상으로 펴서 운용하는 과욕 부릴 필요 없습니다. 3대도 힘듭니다. 2대면 충분합니다. 그래도 3대로 해보고 싶으면 해 보세요. 2시간 후에는 1대를 접게 될 것입니다. 경험하다 보면 느끼게 됩니다. 원줄에 카고망을 부착하고 카고망 끝 도래에 목줄 50~60㎝정도 연결하고 목줄 끝에 바늘 5~6호 연결하고 튼실한 크릴 1개를 끼워 줍니다. 목줄 길이는 바닥지형이 뻘지형이라면 좀 더 길게 1미터 정도 써도 무방합니다.
카고 낚시 운용법
초릿대만 자주 봐주면 되는 낚시법이니까 날씨가 좋을 때는 낚싯대 펴 놓고 나머지 시간을 주변인과 혹은 개인 명상 등의 방법으로 입질을 기다리게 됩니다. 이때 나머지 2~3개 여분의 카고망에 밑밥을 태우고 목줄에 미끼를 미리 달아 놓아야 합니다. 채비를 회수해서 카고망을 채우고 던지는 시간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두레박이나 다른 통에 바닷물을 조금 떠 놓고 카고망에 밑밥 넣다 보면 손에 묻게 되는 밑밥도 씻어 주시고 겨울에 춥더라도 씻는 게 나을 겁니다. 물티슈 하나씩 빼서 수십 장 쓰고 주변에 버리고 가는 몰지각한 꾼은 되지 마시고요. 추울 때는 여건이 된다면 카고 낚싯대 던져 놓고 차에서 기다리는 방법도 좋습니다. 카고망의 밑밥은 자주 채워줘야 합니다. 보통 15분 간격으로 바꿔주는데 수온이 내려가는 시기라면 좀 더 길게 30분 간격으로 벌려줘도 무방합니다. 입질을 볼 때는 초릿대를 주시하게 됩니다. 초릿대 끝이 힘차게 아래로 꺾여주면 정말 좋겠지만 시기별, 활성도에 따라 입질 패턴이 달라지니 물속 감성돔이 크릴을 어떻게 물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이고 정확한 챔질을 위해서는 기다려야 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크릴을 먹기 위해 카고망을 건드리거나 미끼를 한 번에 먹지 않고 물었다 놓는 동작에도 초릿대는 흔들릴 것이니 흥분하지 말고 초릿대가 순간적으로 처박는 동작까지 기다렸다가 챔질을 하시기 바랍니다. 챔질 후에는 천천히 릴링 하시고 참고로 흘러가는 수초가 원줄이 걸려서 쌓이면 조류에 의해 원줄을 당겨 초릿대가 주기적으로 까딱까딱하게 됩니다. 입질패턴의 초릿대 움직임이 있을 때는 먼저 바닷 쪽 원줄을 따라서 수초나 장애물은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카고 낚시 밑걸림과 챔질법
카고낚시도 밑밥의 집어가 중요합니다. 한 곳으로 집중해서 던지고 바닥에 차곡차곡 밑밥이 쌓여야 집어 효과도 좋습니다. 단 먼 거리 투척에는 어렵더라도 한 지점 위주로 공략하시기 바랍니다. 카고낚시의 최대의 적은 바로 밑걸림입니다. 다행히 바늘이 걸린 경우는 카고망 회수가 쉽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카고망 손실로 이어집니다. 뭐 각오하시고 다시 채비해서 도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때 낚싯대를 과도하게 당겨서 힘자랑 하다 보면 낚싯대 파손으로 이어집니다. 원투 낚싯대는 탄성이 부족해서 과도한 꺾임에는 취약하므로 적당한 힘으로 꺾어 보고 안 되겠다 싶으면 빨리 판단해서 줄을 당기는 방법으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입질이 왔을 때 과도한 챔질과 무리한 릴링으로 낚싯대 파손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릿대가 순간적으로 처 박을 때까지 입질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챔질은 카고망을 바닥에서 1미터 정도만 들어준다는 느낌으로 재빨리 들어주는 챔질을 하고 그 이후에는 천천히 릴링 해도 늦지 않습니다. 허둥지둥 정신없이 릴링 해봐야 바늘에 고기가 있는지 수초만 잔뜩 걸어서 오는지 모릅니다. 힘만 드니까 차분히 천천히 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고기가 물었을 때 초보 분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가 고기를 다 끌어와서 빌 밑에 물속 석축이나 기타 공간에 빠트리는 것입니다. 고기가 있든 없든 릴링은 카고망 바늘을 주시하면서 릴링을 하고 마지막 채비 회수에는 낚싯대를 아래로 숙인 상태까지 끌고 왔다가 한 번에 들어 올려서 채비를 회수하시면 됩니다. 고기가 있는 경우에는 우선 낚싯대를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릴링으로 고기를 가져오는 게 아닙니다. 낚싯대를 세운 상태에서 숙이면서 감고 숙여지면 릴링 중지 다시 낚싯대를 당겨서 세우고 다시 숙이면서 감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끌어 오고 마지막 마무리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