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 낚시 잡은 물고기 기포기 없이 살려오는 방법
어떻게 하면 낚시로 잡은 감성돔을 싱싱하게 가져올 수 있을까? 기분 좋게 떠난 낚시에서 쓸만한 감성돔을 잡게 되면 집에 싱싱하게 가져오고 싶으실 겁니다. 이럴 때 꼭 필요한 감성돔을 살리고 보관해서 살려오는 방법과 선어로 가져오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살림망 보관은 스트레스
보통 낚시로 잡은 고기는 살림망이나 별도의 밑밥통에 기포기를 돌리면서 살리게 됩니다. 갯바위에서 잡은 고기는 살림망에 넣어서 바다에 던져 놓게 되는데 상황에 따라 주의를 기해야 합니다. 우선 수달의 공격을 피해야 하고 파도가 높은 날에는 이리저리 움직이던 살림망 속 감성돔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지형이 험한 갯바위나 테트라포트에서는 그 사이에 끼이거나 들어가 버려서 살림망 줄을 포기해야 할 경우도 있으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야영 이후 아침에 깨어나 보면 살림망 속 감성돔이 수달의 공격으로 훼손되거나 사라진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잡은 고기를 살리기 위해 보관 가방을 만들고 기포기를 틀어 놓으면 좋긴 한데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불가하고 파도가 높아 바다에 살림망을 띄워 놓기도 힘들면 미리 피를 빼서 쿨러에 보관하면 됩니다. 아가미 아래를 절단하고 꼬리 바로 위쪽 측선의 뼈를 칼끝으로 끊어 주면 피가 나오니까 피 빼고 신문지나 타월 등으로 감싸서 쿨러에 보관하면 싱싱하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횟감으로 하려면 쿨러 얼음이 물고기에 직접 닿을 경우 살이 얼어버리니까 안됩니다. 최대한 접촉을 피해서 냉기만으로 보관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가져오는 동안 숙성이 되어서 맛 좋은 횟감이 준비될 것입니다. 죽은 후에 피를 빼면 피가 응고되어 얼마 나오지 않습니다.
감성돔과 숭어는 따로 보관
많은 낚시인들이 갯바위 낚시 도중에 나오는 숭어를 귀찮아합니다. 심지어 뜰채도 대지 않고 터지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바늘이 안 터지면 뜰채로 떠서 발로 다시 바다에 밀어 넣기도 합니다. 그런 후 조과 없이 철수하면서 어판장에 들러 숭어 1마리 회 띄고 포장해서 귀가하는 분도 계십니다. 좋은 시기에 잡은 숭어는 감성돔 못지않습니다. 다시 고기 살리는 법으로 돌아와서 날씨가 더울 때 잡은 감성돔을 숭어와 함께 살림망에 넣어둘 경우 숭어의 움직임으로 인해 점액질이 생성되면서 거품이 일어나게 되고 감성돔의 호흡을 방해하게 됩니다. 감성돔이 호흡곤란으로 배들 들어 올릴 수도 있으니 따로 보관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숭어 살림망과 감성돔 살림망을 따로 운영하시면 효과적입니다.
기포기 없이 감성돔 살리는 법
활어를 좋아하는 분을 위한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잡은 감성돔은 살려야 되겠고 기포기는 없는데 살려가려면 고민이 될 겁니다. 이럴 때 바로 얼음과 소주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감성돔 보관통에 바닷물을 1/3 가량 채우고 얼린 생수 작은 것 2개를 넣습니다. 큰 pet생수도 1개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하면 1시간 혹은 길게 1~2시간 정도는 살릴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짧은 거리 이동에 유용한 방법입니다. 만약 도착해서 죽어 있더라도 짧은 시간이라면 횟감으로 무방합니다. 이 방법은 수온이 차가울 경우 물고기가 호흡을 줄이게 되고 소주로 자율신경을 흩트려서 스스로 생존을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마무리
여기까지 낚시로 잡은 감성돔을 어떻게 살려 올건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선어로 가져오는 게 제일 효율적이지만 활어가 꼭 필요하다면 기포기를 이용하시고 여기에 더해서 기포기 없이도 살리는 방법을 이용해 기포기 틀고 얼음생수 띄워놓으면 싱싱하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때 소주는 없어도 됩니다. 즐거운 낚시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